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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anster(2004-01-04 20:24:16, Hit : 804, Vote :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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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펌] 참수리 357호정

<참수리 357호정>

정비창 일병 정세훈

침몰(沈沒)...

눈을 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캄캄하다.
힘겹게 눈꺼풀을 몇차례 움직이니, 겨우 핏물이 걷혀 주위가 어렴풋이 보인다.
사방은 어둡고... 사물들은 천천히 움직인다.
간간히 궤적을 그리며 지나가는 5.59mm 탄환... 사수를 잃고 흔들리는 M-60의 맥빠진 모습... 생기라고는 전혀 없는 전우(戰友)의 시체들... 핏물이 흘러내려 만든 작은 웅덩이들... 그리고 물안개 너머로 언듯언듯 보이는 적함(敵艦).
6월 아침의 쌀쌀한 고요속에서 주위에 있는 것들은 작게 느껴지고, 멀리 있는것들이 크게 느껴진다.
어디선가 마구잡이로 쏘아대는 K-2의 비명소리와 놀란듯한 갈매기떼의 울음소리, 그리고 바닷바람을 타고 시큼하게 전해오는 화약냄새.
이것이 나의 전장(戰場)이다.
내 배에서는 아직도 검붉은피가 꿀럭꿀럭 쏟아져 나오고 있다. 피색깔이 안 좋은 걸보니,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웠나보다라고 이 와중에도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배를 꽉 부여잡고 있는 손끝으로 도토리만한 크기의 구멍이 느껴졌다.
등뒤는, 잘은 모르겠지만 관통하면서 아마 배구공만한 구멍은 난 듯한 느낌이 든다. 튀어나온 자신의 내장을 깔고 누워있자니 기분이 굉장히 묘하다.
...사실, 피색깔이라던지 내장이라던지 하는 것들은 이 상황에서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분명한 것은 1초, 1초가 지날때마다 점차 다가오는 죽음.
김상병도, 정일병도 죽을 것 같다고 말하고 곧 죽었다. 이제 내가 그런 상황이 되고보니 아무래도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확연히 든다.
피가 흘러 머리카락을 적신다. 따뜻하고 끈적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렇게나 출혈했으니 이제 금세 죽겠구나...하고 마치 남의 일처럼 생각했다.
갑작스럽게 오한이 온몸을 덮친다.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마구 떨리고 이빨은 부딛혀 따닥따닥하는 소리를 낸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몰려오는 잠에 아, 이제 죽는구나 싶었다.
생각보다 별로 슬픈 감정은 없었다.
입만 겨우 움직였다. 혀는 놀릴기운도 없었다.
'...대한민국 만세'
목이 핏물에 잠겨 아무소리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내가 어느 전쟁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아 조금 자랑스러운 기분도 들었다. 내 귀중한 한 목숨 바쳐 지킨 조국이니 제발 잘 먹고 잘 살아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렇게 죽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구나...
마술같이 잠이 든다.
이윽고 나는 천천히, 하지만 확고하게 침몰해간다.
북괴(北傀)남하 차단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역시 누구나 알 듯 그것은 그저 가능성일뿐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질 확률은 극히 낮은 것이다.
...당연한 일지만, 내가 근무하고 있는 2함대 소속의 참수리 357호정에서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지고 시끄럽게 웅얼거리는 경고방송을 시작할 때까지도, 오늘 북한군과 교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교전은 우우웅- 하는 공기의 떨림과 함께 시작되었다.

'쿠우웅!-'
순간적으로 라이프라인을 붙잡았다. 선체가 약간 옆으로 누웠다 다시 일어섰다.
무슨소린지 전혀 알 수없는 고함소리와 뭔가 불에 타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커다랗게 뚫려있는 구멍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제서야 '적군의 기습공격'이라는 현재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얼른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욕지거리가 목젖까지 차올랐을때, 쉬익-하고 총알이 귀끝을 스쳤다. 그리고 그것을 초탄으로 무수히 많은 적탄이 머리위로 춤을 추듯 난무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엎드려쏴 자세를 취하고 적함의 위치를 파악했다.
주위는 갑작스런 공격으로 인해 생긴 물보라로 온통 뿌옇게 아무것도 파악이 되지 않았다.

눈을 가늘게 치켜뜨고 사방을 돌아보는데, 갑자기 머리 위로 뜨거운 무엇인가가 쏟아졌다.
곧이어 털썩하고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난 쪽을 무의식적으로 돌아보았을때 내 눈은 이하사의 눈과 마주쳤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하사의 튀어나온 눈알과 시선이 맞았다...라는 것이 맞을 것이다.
먼저 이런저런 감정을 제외하고 짤막하게 사무적으로 말한다면, 이하사는 머리를 관통당해 사망했다.
나는 아직도 이하사의 공포와 슬픔으로 얼룩진, 그리고 약간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은 채로 죽어있는 그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한다.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면서 생긴 압력으로 머리는 절반쯤 터져 그 안에서 뇌수가 비집고 흘러 나와 있었고, 입과 귀와 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눈은 한쪽은 튀어나와있었고, 한쪽은 뭉그러져 시커면 구멍을 쩍벌리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동안, 본다는 의식도 없이 지켜보았다.
총알이 머릿속을 관통하는 동안 그는 무슨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얼굴은 이런저런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나같이 안 좋은 감정들로만.
"우웨에에엑-! 우욱-! 욱! 웨엑!"
구역질이 나왔다.
30년 베테랑의 살인 사건 전담 형사들도 보기 꺼려할만한 시체를, 생전 처음보는 내가 그 비위를 견뎌낼리가 없었다. 신기한 일이지만, 적의 탄환이 머리위를 지나 함교에 구멍을 수놓는 충분히 긴박한 상황 아래서 나는 토하고 또 토했다.
...토할만큼 토해내서 구역질이 겨우 잦아들 무렵, 바닷공기를 뚫고 발사되는 M-60의 소음 사이로 누군가 처절하게 외치고 있었다.

"응사하라! 총원 사격개시!"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적 함정은 배 후미 쪽으로 돌고 있었다. K-2의 총신이 적함을 향했다. 방아쇠를 당겼다.
"타다다다다다당!! 타다당! 타다다다다당!"

익숙한 K-2 자동소총의 떨림이 손목에 느껴졌다. 적함은 파도가 만들어내는 물안개에 가려 흐릿했고, 갑판위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준사격따위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방아쇠를 당기고 또 당기는 일 뿐이었다.
어깨에 전해지는 묵직한 반동과, 손에 느껴지는 진동으로써 K-2자동소총은 말하고 있었다.
나의 목표물은 저것이다!라고.
훈련때 쏘는 보잘것없는 나무판자가 아닌, 나의 진정한 목표물은 바로 적군이라고 사람이라고 총은 말하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여느 총이라면 있는 당연한 반동이겠지만, 나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K-2는 기쁨에 차있다. 환희에 차있다라는 것을.
마치 내 몸은 총의 손잡이를 잡고 방아쇠를 당겨 그를 돕고 있을뿐,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는 K-2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총이란 적군을, 사람을 죽이는 것이 본분인 것이다.
그것을, K-2는 나에게 전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적군이든 무엇이든지 사람을 살상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그런 의지는 나약하고, 미미한 것일 뿐이었다. 그에 비해 K-2의 의지는 너무나도 분명했고, 또 강대했다.
K-2의 거대한 의지 앞에서 내 보잘것 없는 의지는 철저하게 억눌리고 짓밟혔다.
나는 내가 왜 쏘아야하는지도 명확히 모른 채 그저 총이 시키는 대로 쏘고 있을 뿐인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얼마안가 탄창이 다 떨어졌다.

아무런 생각없이 더듬더듬 남은 탄창을 찾고 있을때, 물컹하고 누군가의 손이 잡혔다.
피로 범벅이 된 손의 주인은 김일병이었다.

김일병은 M-60 사수였다.
바닥에 구부정하게 누워 한손으로 가슴을 꽉 부여잡고 있었는데 손가락사이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가 이빨을 악물고 으르렁 거리듯 말했다.
"다리에 맞는 바람에 주저앉고 말았는데 대마침 가슴에도 한방 맞아버렸습니다. 젠장! 운도 더럽게 없지요..."
평소때의 화통같이 크고 박력있는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었다.
말없이 김일병의 손을 마주 잡았다. 피에 젖어 끈적끈적한 손이 힘없이 마주 잡아왔다.
"권상병님, 이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상처가 얼마나 큰지 제 등 뒤좀 봐주십쇼..."
김일병의 등뒤로 고개를 돌렸다.
순간 숨이 멎었다.
김일병의 등뒤에는 주먹이 두개정도는 들어갈듯한 구멍이 마치 악마처럼 그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붉은피가 꿀렁꿀렁 쏟아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등뒤로 모두 출혈해서 가슴을 지혈한다고해도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다.
"걱정하지마. 총안은 관통했어, 상처는 작다. 살 수있어."
나는 겨우 이 말 밖에 못했지만, 김일병(불펌자 주 : 여기 사람이 바꼈더군...정정했음)은 그 말을 믿는 듯 벌써 새파래진 입술을 우그러뜨리며 힘겹게 미소지었다.
"권상병님...근데 아무래도 죽을거 같습니다...너무 아파요."
"힘내! 정신 놓지말고! 살 수 있다!"
김일병의 M-60을 인계받은 부사수는 충혈된 눈을 부릅뜬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릿하게 보이는 적함을 향해 총탄을 쏟아붓고 있었다. 마치 M-60의 지배를 받는 것 같았다.
"권상병님...저 죽을거 같아요..."

그 모습을 보자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김일병을 끌어안았다.
"죽는다는 말 하지마! 자식아!..."
나는 소리쳤다. 마치 소리를 쳐서 김일병에게 오는 저승사자를 쫓아보내기라도 할 것 처럼.
"좌현에서 중상자 발생! 좌현에서 중상자 발생!"
"좌현에서 중상자 발생! 좌현에서 중상자 발생!"
누구도 오지 않았다. 아무리 소리치고 또 소리쳐도 누구도 오지 않았다.
마주 잡은 김일병의 손에서 조금씩 힘이 풀려가고 있었다.
"김일병이 죽어간단 말이다! 제기랄!"
김일병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이빨이 부딛혀 따닥거리는 소리가 내 가슴을 세차게 때렸다.
"권상병님...저 이제 죽는건가요?"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점점 새파래지는 김일병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그저 내 입술을 꽉 깨무는 수밖에 없었다.
힘이 다 빠진 김일병의 손을 마주잡고 나는 속으로 울었다.
사람이란 이렇게도 무기력한 존재이다.
동족이, 아니 전우가 죽어가는데도 나는 아무것도 하질 못한다.
"추워요, 권상병님...죽고싶지 않아요...끄윽...죽기 싫어요..."
김일병의 손이 내 옷깃을 붙잡았다.
단발마가 다가온듯, 김일병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내게 매달려 몸부림 쳤다.
뭔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그의 입에서는 목소리 대신 피가 솓아져 나왔다.
"꺼억...꺼억...끄윽..."
셈브레이의 단추가 우두둑하고 떨어져나가고 온몸이 김일병의 피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지만, 내가 그의 죽음을 앞에 두고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내 자신이 고통스럽고 저주스러웠다.
이내, 몸을 부르르 떤다 싶더니 곧 잠잠해졌다.

머릿속에 하나의 단어가 떠올랐다.
전사(戰死).
김일병은 전사했다.
영화나 소설에서 본것과는 다르게 실제상황에서 그 단어는 아무런 꾸밈도 붙지 않았다. 김일병의 전사에는 장렬하게, 처참하게라는 수식어도, 산화했다는 표현도 아무것도 필요없었다. 단지 한 불쌍한 젊은이가 세상을 뜬 것 뿐이었다.
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피가 굳고 있었다.
공포와 불안감이 가시고 전혀 새로운 감정이 솟아나서 무릎이 벌벌 떨렸다.
갑자기 가슴이 설레였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지는 차갑고 잔인한 복수심이 전혀 낯설게 느껴졌다.

전우가 죽었다. 전우의 피가 아직도 내 셈브레이에 묻어있다.
K-2자동 소총을 다시 집어들고 아직 남아있는 탄창을 찾아 장전 시켰다.

아군 함정도, 적군 함정도 이제는 조용했다. 교전 초반부터 불을 뿜던 20mm포도 40mm포도 침묵을 지킨지 오래였다. 이제는 간간히 총탄만을 주거니 받거니 할 뿐이었다. 어디선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움직일수 있는 사람은 기관실로 내려가 물을 빼내라!'
하지만 상관하지 않고 K-2의 총구를 치켜세웠다. 외벽이 적탄에 의해 벌집이 되다시피한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내 머리속은 오로지 분노라는 단 한가지 감정으로 점철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방아쇠를 당겼다.

"우아아아아!!!!"
...쏘고 또 쏘았다. 쏘다가 총이 고장이라도 나면 부상당한 전우의 것을 받아서 또 쏘았다.
단 한발이라도 더 쏴서 한놈이라도 더 죽이는 것이 죽은 전우들에 대한 유일한 복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해서 조금이라도 명복을 빌어줄 수 있다면...

갑자기 뜨거운 무언가가 뱃속을 훑었다.
"어?!"
뱃속에서부터 피가 역류해 입으로 울컥 올라왔다. 곧이어 엄청난 고통이 온몸을 급습했다.
'...맞았구나'
K-2가 손안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서 있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어 보았지만 손을 짚을만한 데가 없었다.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세상이 한바퀴 빙 돈다 싶더니 눈안에 새파란 6월의 하늘이 한가득 들어왔다.
배에서 검붉은 피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한손으로는 상처를 움켜쥐고 고개를 돌려 K-2를 찾았다.
기다시피해서 겨우 K-2의 손잡이를 쥘 수 있었지만, 팔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방아쇠를 당길 수가 없었다.
곧 죽을 것 같다는 생각도 못한채, 단지 그것이 안타까워서 울어싿.

울기를 그치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새털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유리같이 투명한 창공은 처참한 혈전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제나처럼 여전히 인자했다.
가만히 눈을 감았다.

* 서해교전은 2002년 6월28일 오전1025i 북한 경비정과 해군 232편대간 벌어진 전투로 아군 피해는 사망 4, 실종 1, 부상 19로 보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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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로 정세훈 특박 받았다더군.....다 치느라 손 아팠다....헤헤;;;

좋겠다. 특박 받아서;;; 나도 특박 받고 시포~~





96   간만에 쓰는 잡담.  the Manster 2004/11/25 805 150
  [불펌] 참수리 357호정  the Manster 2004/01/04 804 136
94   휴가 막바지의 아쉬움..... [4]  the Manster 2003/11/11 855 163
93   휴가도 이럭저럭 끝나가네.....  the Manster 2003/11/09 907 175
92   누군가 계속 글을 읽기는 하나보네....  the Manster 2003/11/08 805 146
91   휴가라는 건 말야....  the Manster 2003/11/06 865 177
90   크허허허 특박이닷 특박이야~  the Manster 2003/09/10 814 144
89   벌써 휴가 4일째라니....  the Manster 2003/07/01 927 154
88   네게  the Manster 2003/07/01 806 133
87   잘못  the Manster 2003/06/29 839 163
86   나도 참 정신 없군....나 휴가다...  the Manster 2003/06/28 778 145
85   날쎄...=_= [2]  고요한설원 2003/04/20 1057 171
84   입대 당일.... [1]  the Manster 2003/04/07 859 164
83   인제 만 하루도 안 남았다.... [1]  the Manster 2003/04/06 716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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