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준 비결은 직립보행이라고 한다. 서서 걷게 되면서 인간은 두뇌가 발달했고,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각종 도구를 만들어냈다. 그럼 왜 인류는 직립보행을 시작하게 됐을까. 이런 흥미로운 질문에 대해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라는 대답을 내놨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대학 데이비드 라이칠런 교수팀은 미 국립과학원회보 인터넷판을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침팬지 5마리를 러닝머신에서 두 발로 걷거나 네 발로 걷도록 한 뒤 각각의 산소 소비량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사람을 상대로도 동일한 조건으로 산소 소비량을 살펴봤다.
라이칠런 교수는 “실험결과 사람은 직립보행 때 침팬지가 네발로 걸을 때 소비하는 에너지의 4분의 1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침팬지는 해부학적 구조와 걸음걸이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침팬지는 사람처럼 두 발일 때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 반면, 다른 침팬지는 두 발과 네 발일 때 같은 양의 에너지를 썼다. 오히려 ‘두 발’일 때 에너지 소비가 더 많은 침팬지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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