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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anster(2007-07-21 20:45:01, Hit : 1914, Vote :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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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온난화 - 빗나간 예측





“The Cooling World”식어가는 지구 - 지구냉각화

월남이 패망하기 꼭 이틀 전인 1975년 4월 28일, 미국의 뉴스위크 잡지의 과학 섹션 제목이다. 당시 뉴스위크의 커버스토리는 월남전 관련 뉴스인 “The Last War"이었지만 지금은 당시의 커버스토리보다 과학 섹션에 실렸던 뉴스가 더 뜨고 있다. 당시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미국 외교전문지 Foreign Policy는 지난 50년 동안 대표적으로 빗나간 미래 예측가운데 하나로 ‘지구냉각화’를 꼽았다. 요즘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라는 말이 대 유행이지만 뉴스위크가 기사를 작성한 1975년은 수많은 전문가와 언론이 지구냉각화(Global Cooling)라는 문제를 가지고 호들갑을 떨었던 시기다. 지구냉각화는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의 정 반대 현상으로 지구 기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소빙기(little ice age)"로 돌아간다.

당시 기사를 좀 뜯어보자. 기사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There are ominous signs that the earth's weather patterns have begun to change dramatically....(지구 기후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는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지구가 냉각되면서 나타나는 기후 변화를 말한다.

1970년대만 해도 식량이 가장 큰 문제였는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생산량 감소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기사는 특히 냉각화로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기상학자가 일일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고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영국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1950년 이후 20년 만에 작물이 자랄 수 있는 기간이 2주나 줄었고 미국에서는 1964년 이후 일사량이 1.3%나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또 1970년대 초에는 지구기온이 떨어지면서 북반구의 적설(snow cover)이 급증했다고 전하고 있다.

심지어 지구기후가 1600년~1900년까지 유럽과 북미지역에 혹독한 추위를 몰고 왔던 이른바 ‘소빙기(little ice age)" 시대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소개했다. 또한 지구기온이 떨어지면서 북반구 상층의 기압계에 큰 변화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북반구 중위도 지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잦은 가뭄과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았다. 적도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림 참조;뉴스위크).

특히 극지방의 빙하에 숯검뎅이(Black Soot)를 뒤집어씌워 빙하가 햇볕을 반사해 열을 지구 밖으로 방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당시 사람들이 지구냉각화를 얼마가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빙하가 햇볕을 반사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지구냉각화를 어느 정도 상쇄하지 않을까 하는 염원이 담겨 있는 부분이다.

30년 넘게 식어가는 지구

1970년대 이렇게 절박하게 지구냉각화 문제를 다룬 것은 1940년대부터 30년 이상 지구기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소개된 지구기온을 보면 1880년대부터 1940년대 초까지 꾸준히 상승하던 지구기온이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30년 넘게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 참조:뉴스위크).

기온이 하루만 크게 올라가도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보도가 나오고 강한 황사가 한번 오면 재앙과 테러, 심지어 폭탄이라는 말까지 동원해 보도를 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30년 이상 기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었으니 빙하기 도래를 예상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하루를 예측하는 것도 힘들었던 시기인데 떨어지기만 하는 지구기온이 언제 다시 상승할 것인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뜨거워지는 지구

그러나 떨어지기만 하던 지구기온은 1979년부터 상승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지구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지구기온이 30년 이상 떨어지면서 지구냉각화와 빙하기 도래가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면 지구온난화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데는 2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금 와서 그럴듯하게 그려놓은 지난 100년 동안의 기온변화 그래프를 보면 전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라고 당연히 생각하겠지만 1970년 살고 있다고 가정하면 지구온난화를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1970년대 당시 지구냉각화를 외치고 다니던 사람들이 지금은 지구온난화를 외치고 다니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의 지구 기온 변화(1940년대~1970년대 까지는 기온이 낮았다)>

                                      자료;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지구온난화와 지구냉각화, 정 반대의 현상이다. 현재는 1970년대에 비해 자연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호들갑을 떠는 언론이나 학자, 이런 저런 이유로 정책결정을 미루는 위정자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다. 숯검뎅이로 빙하를 덮어씌우자는 주장과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주거울(Space Mirror)”를 설치하자는 주장, 서로 정 반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어찌 보면 생각하는 수준이 너무나 똑 같다는 것이 놀랍다.

대책 마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기후변화가 냉엄한 현실로 다가왔을 때는 감당하기가 더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1975년 뉴스위크 “The Cooling World"의 결론은, 상황은 지금과 정 반대지만 지금 다시 쓰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The longer the planners delay, the more difficult will they find it to cope with climatic change once the results become grim reality."

두고 봅시다

현재 지구온난화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지구기온이 40~50년 주기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 앞으로 10~20년 뒤에는 지구기온이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첨단 과학을 두고 흔히 Frontier Science 또는 Cutting Edge Science라고 부른다. 검증되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언제나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험을 앉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1970년대의 지구냉각화 예측은 10년이 채 안 돼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현재 예상대로 앞으로 100년, 200년, 1000년까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것인가? 수 십 년이 지난 뒤 오늘처럼 지난 50년 동안 대표적으로 빗나간 예측이 지구온난화였다고 글을 쓰게 될 런지도 모를 일이다.

두고 봅시다.

Well, wait and see !!!

<참고 1>

뉴스위크 기사 원본은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한 곳은 아래 사이트

http://www.glennbeck.com/2006news/newsweek-coolingworld.pdf

<참고 2 : 우주거울(Space Mirror)>

미국항공우주국인 NASA가 제기한 것으로 지구로 들어오는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서 지구 궤도에 띄우는 햇볕 반사용 대형 거울 우주선을 말한다. 햇볕을 반사시켜 지구온난화 효과를 상쇄하자는 것이다. 지구로 들어오는 햇볕의 1%만 차단해도 온난화 효과를 상쇄할 수 있고 비용면에서도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훨씬 싸다고 우주거울 지지자들은 주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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