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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진(2002-11-01 19:15:45, Hit : 751, Vote : 121
 souvenir - Kairence의 이야기 5

5. 라폴할아버지와의 만남

겨울이 다가오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태양은 나에게 따뜻한 햇살을 안겨주었다.
"아아 기분좋아~!"
때가 타서 짙은 갈색을 띄고 있는 가방에 나에겐 약깐은 작은 낡아빠진 나풀모자를 쓰고는 있었지만 그런것들이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진 않았다.
내 주머니에는 마을 바깥까지 배웅하러 와주신 로버츠 아저씨로부터 받은 4피아가 고스란히 있었고 깉은 갈색 가방엔 점심, 저녁용 빵 두개가 들어있었다. 켄트 마을과 라오마을까진 넉넉히 잡아도 5시간이면 충분했기에 보기싫은 크린츠의 가게에 가서 빵을 사느니 차라리 라오마을까지 가서 먹을 것을 사는게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밝은 태애애양 아래~ 난 오늘도 서성이며 걸어가네~.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하나 가득~ 킥킥~"
이 노래는 음유시인 로젤리나의 '태양아래서'란 노래인데 가사를 내 맘대로 바꿔서 부르는 것이다. 끝부분에 가선 스스로 무안해져 웃고 말았지만…… 보는 사람도 없고 기분도 최고조로 좋았기에 난 계속 불렀다.
"언제나 자유로운 삶과 풍요로운 빵하나에 나의 삶은 오늘도 행복해지네~ 아~ 아~ 나의 이름은~ 나의 이름은~ 언제나 자유로운 카이렌스~ 언제나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 켁켁!"
쳇…… 아직 저 부분은 아직 무리인 것 같다.

흥얼거리고 중간중간 동물들을 보면서 한참을 걷다보니 배가 고파왔다. 음 그러고 보니 벌써 점심때가 된 것 같았다.
"아아~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야겠다."
비록 빵 한조각에 물 한모금이지만 난 길 옆 풀밭으로 가서 빵과 물통을 꺼냈다.
"이봐~ 아가씨."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왠 할아버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절 부르셨나요?"
식사를 방해 받은 것에 대한 원망에 약깐은 기분이 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그래. 식사중에 미안하지만…… 먹을 것 좀 줄 수 없겠나?"
대충 예상했던 말이였기에 난 가방을 열어서 빵 하나를 건내줬다.
"드세요."
"오오! 고맙구먼.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아뇨. 빵 한조각 가지고…… 괜찮아요."
"고맙네."
"헷. 어서 드세요."
내 말에 할아버지는 빵 한부분을 뜯었고 나도 곧 빵을 입에 넣었다.

"아아! 잘 먹었네. 정말 고마우이."
"헤헤. 괜찮다니깐요."
에고 부담스럽게 몇번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거야. 90번만 더 들으면 100번째란 말이닷!
"그런데 이름이 뭔가?"
"에에. 제 이름요? 카이렌스라고 하는데요."
"아아! 카이렌스? 혹시 레오니아라는 이름 들어본 적 있나?"
"아…… 아뇨."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기에 고개를 저었다.
"흐음. 그럼 아이리스라는 이름은?"
"그 이름도 모르겠네요. 그 두사람을 찾는가보네요?"
"아아…… 아닐세. 실례가 많았어."
"아뇨. 사람 이름 물어보는 것 가지고 실례까지야……"
"그럼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겠나?"
"네 그러세요."
"플루타리카라는 도시를 알고 있나?"
"플루타리카…… 잘은 모르겠지만…… 들어본적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알고 있나?"
"아는게 아니라 들어본 것 같다고……"
"아… 그래. 그…… 그럼! 드위폰이라는 말은?"
그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지만 난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아 그…… 그럼"
이렇게 계속 말하다간 끝이 없겠기에 난 서둘러서 말허리를 잘랐다.
"저기 할아버지. 죄송한데요. 저 심부름 중이라 지금 가봐야 하거든요."
그가 내 말에 허탈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미안허이."
"아 아니에요. 담에 기회있으면 뵈요. 안녕……"
"잠시만! 그런데 어디에 살고 있나?"
"제가 사는 곳요?"
"그…… 그래."
"네루시아에 살아요."
"그래. 붙잡아서 미안허네. 어서 가보게."
"네……"
난 뭔가 꺼름칙한게 있었지만 시간이 꽤 많이 지체됐기에 서둘러서 라오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잠시 뒤 그의 외침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내 이름은 라폴이네! 라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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