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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진(2002-11-01 19:09:11, Hit : 656, Vote : 111
 souvenir - Kairence의 이야기 3

3. 크린츠와의 작은 싸움

나는 서둘러 빵집으로 뛰어갔다. 2분정도 뛰어가자 크린츠의 빵가게가 보였다.
어제의 분풀이도 할 겸 발로 문을 힘차게 열고 갔다.
"뭐…… 뭐야?"
꽤나 시끄러운 소리에 크린츠가 놀란표정으로 뛰어나왔다.
"쳇…… 놀란 토끼처럼 뛰어오다니. 빵이나 두개 줘."
크린츠는 시끄럽게 한 장본인이 나라는 걸 알고 인상을 썼지만 보통 내가 먼저 주문을 하면 언제나 돈을 냈었기에 묵묵히 하지만 거칠게 빵 두개를 나에게 건내줬다.
빵 두개를 손에 받아 쥔 난 아까 로버츠 아저씨에게 받은 1피아를 사뿐히 그러면서도 천천히 땅바닥에 던지면서 말했다.
"거스름돈 줘."
내가 돈이 생기면 늘 하던 행동이라 그런지 크린츠는 묵묵히 그 돈을 주웠다.
물론 그 행동에 웃는 나의 목소리도 짐작하고 있었을꺼다.
1피아를 잡은 크린츠는 잠시 자기 주머니를 뒤지더니 동전을 꺼냈다. 그리곤 잠시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곧 그 동전을 다시 주머니속에 집어 넣고는 금고로 가서 1피르 60개를 들고 와선 내 앞에다 던졌다.
"자! 거스름돈이다."
아마도 크린츠는 나의 당황스러운 얼굴을 보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이미 난 이런 행동을 추측했었기에 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미안해. 크린츠. 빵 3개 더 줘. 거스름돈 도로 가지고. 킥킥"
끝부분에 가선 결국 웃고 말았지만 크린츠의 얼굴은 더욱 더 열받은 얼굴로 변해갔다. 하지만 다시 말 없이 스스로 떨군 동전 60개를 줍기 시작했다. 이윽고 60개를 다 줍고 나서 빵 3개를 더 나에게 건내줬다. 난 장난기가 더 발동했지만 오늘은 이만 하기로 하고 손을 흔들면서 크린츠의 빵집에서 나왔다.
"잠깐만!"
문을 닫고 막 가려던 찰나 크린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왜 그래? 돈은 확실히 지불했잖아."
"그게 아니고…… 너가 이런 큰 돈을 지니고 있을리가 없을텐데?"
"쳇. 정당한 돈이니깐 그냥 받아. 의심 많기는. "
"의심이 아니라 당연한거야. 적어도 너에게는……"
"내가 언제 그렇게 큰 돈 훔친적이 있던?"
"젠장……"

언제나 그랬다. 난 돈을 훔치더라도 60피르 이상은 훔치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 마을 사람이 내가 소매치기로 활동하는 걸 아는 이상 큰돈을 훔쳐서 쫒겨나는 것 보단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생각은 맞아 떨어져서 나에게 돈이 털린 사람도 그리 기분나빠하진 않았다. 하긴 60피르 이상 훔치면 거스름돈 달라고 내가 들고갈 정도였으니깐. 그건 일종의 게임이였고 재미였다. 하지만 내가 훔치고 있는 도중에 걸린적도 많은데 그럴땐 보통 꿀밤을 몇대 맞는 정도였다.
물론 크린츠 녀석은 특별하게 날이 갈수록 거칠게 날 패는 경우지만……
분명 60피르가 아까워서 날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패는 걸꺼다.
노랭이, 구두쇠, 자린고비 녀석. 쳇!
"더 이상 할말 없으면 나 간다."
잠시 말 없이 크린츠가 서 있자 난 바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기다려! 그 돈의 출처는 밝히고 가."
그의 억센 손이 내 팔목을 붙잡자 나도 모르게 짜증이 밀려왔다.
"아우 씨~ 정말 짜증나게 할래? 로버츠 아저씨에게 받은 돈이야!"
"뭐? 뭐?"
"귀 먹었어? 로버츠 아저씨에게 받은 택배선금이라고!"
난 멍하니 있는 크린츠의 팔을 홱 뿌리치고 한번 노려봐주고는 입에 빵 하나를 물고 로버츠 아저씨의 집으로 걸어갔다. 물론 한참동안은 크린츠 녀석을 의심 많은 털복숭이 녀석이라고 중얼거렸지만…… 이녀석 빵은 언제나 맛있게 잘 굽는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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